하늘을 향해 다투어 경주를 하지만
한차례 돌풍에 무기력하게 꺾입니다.
얽히고 설혀 서로 부대낍니다.
저 홀로는 바로 설 수 없어
욕심을 비웁니다.
돌풍을 갈무리하고서야 바로 설 수 있기에
무리지어 하늘을 ?습니다.
끝내 비우지 못한 욕심이 맺혀
매듭이 되고
또 다시 비웁니다.
비우고
거듭 비워 비로소 하늘에 닿습니다.
푸른 대나무 숲엔 따스한 햇살이
서설마저 녹이는 온풍이,
생명을 잉태한 작은 정령들이 뛰어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