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