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 - 가끔 커피를.. (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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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그 여자를 번쩍 들어 안더니 침대 위에 사뿐히 눕히고 있었다.

그 순간, 그녀는 끓어오르는 분노와 충격으로 인해 자기 자신도 모르게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두 눈에서는 왈칵 눈물이 흘러내렸다.

"사모님, 그만 보시겠습니까? 아무래도 기분 좋은 장면은 아닐텐데..."

"아니요, 끝까지 다 보겠어요... 그냥 그대로 틀어 두세요~"

박대리의 조심스런 말과 그녀의 대답이 끝남과 동시에 TV 화면에서는

두 남녀의 포르노 필름같은 장면이 적나라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남편은 침대에 누워있는 그 여자의 다리를 벌리더니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었고, 여자는 눈을 지그시 감으면서 두손으로 자기 가슴을

스스로 주무르며 묘한 표정과 함께 고개를 뒤로 젖히는가 싶더니..

두다리로 남편의 허리를 휘어 감는 것이었다.

남편의 뒷쪽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여자의 표정은 거의 확실히 잡혔다.

그러한 장면들을 보면서 분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머리가 아파왔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다음에 펼쳐질 장면이 조금씩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한동안 남편의 얼굴이 그여자 가랑이 사이에 파묻힌 상태로 되어있더니

이번엔 자세를 바꾸어 남편이 침대위에 눕고 그 여자가 남편 옆으로 와서

남편의 아랫도리 부분에 얼굴을 숙이고는  아래위로 계속해서 움직이자

남편은 몸을 꿈틀 거리며 그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는 장면이 계속된다.

그러한 장면들이 이어지는 순간,  참으로 참으로 이상하게도...

조금 전까지 끓어오르던 분노와는 달리, 그들의 행동을 화면으로 보면서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고, 같이 비디오 장면을 지켜보던

박대리를 힐끗보니 한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채 화면에 빠져들어 있다.

"꼴 깍 ~"

그녀는 눈앞에 펼쳐지는 포르노 같은 장면들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키게 되었고, 조용한 거실의 적막을 깨뜨리고 침 삼키는 소리가

박대리의 귀에까지 들렸는지 박대리 역시 힐끔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 순간 박대리의 시선을 느낀 그녀의 몸이 움찔하며 움츠려 들어간다.

비디오 화면에서는...

드디어 남편이 본게임섹스(?)를 하려고 그여자의 몸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옆에서 화면을 지켜보던 박대리는 그녀를 한번 힐끗 보더니 아랫쪽이 몹시

불편한 사람처럼 다리 하나를 들어 꼬더니 몸을 약간 옆으로 돌려버린다.

"사모님~ 너무 열받지 마세요~ 요즘 저런 불륜들은 허다한 일이에요~"

"그...그렇지만... 어떻게 내 남편이... 저럴 수가....??"

"잠시 잠깐의 순간적인 외도로 생각하시고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외람된 말씀이지만 성질나신다면 사모님도 잠시 외도를 하시면 되잖아요.."

박대리의 입에서 외도라는 말이 나오자...

갑자기 그녀의 아랫쪽 깊은 곳에서 뭔가 찌릿~ 스쳐 지나가는 것 같았다.

..... <다음편으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