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나 보고 "바보같다"그렇게 무심히 말을 하지만 

그 말을 듣을때 마다 나는 웃음 지우며 그렇게 넘어 가지만 

밀려오는 나의 뒷 마음은 참 쓸쓸합니다.

내 마음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마음 아프고 

세상이 왜 이렇게 야박 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번 내 삶을 되돌아 보곤 한답니다.

"무더운 여름 어느 날 

친구와 장애인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 갔다.

마침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여기저기 많이 있었다.

소아마비 장애인 몸으로 셔빙하는 남자주인에게 

아구찜 주문하고 난 후 이런저런 애기하고 있는 동안 

기본 반찬 몇 가지가 먼저 나왔고 조금있다 

아구찜이 다 되었다는 여자주인의 외침에 

남자주인이 아구찜 접시를 들고 나왔다.

그런데 접시를 들고 나오다가 우리식탁에 거의 다 와서는 

남자주인이 다리를 헛딛어 넘어지는 바람에 

아구찜이 홀바닥 이리저리 쏟겨져 버렸다.

얼른 주인을 부축해 일으키니 

다행이 다친곳은 없었는데

내 옷과 친구의 옷에 빨간양념이 여기저기 묻어 있었다.

주는 물수건으로 대충 딱고는 친구와 홀바닥에 

흩어진 아구찜을 접시에 다시 담았다.

연거퍼 죄송하다는 장애인 부부의 사과와  

조금만 기다려 주면 다시 해 드리겠다는 

말에도 아랑곳없이 주워 담은 아구찜을 

우리식탁 중앙에 내가 올려 놓았다.

잠깐의 침묵이 흘렸다.

난 괜찮은데 친구에게 어떻게 애기할까?

 생각이 나지 않았다.

잠시 후 내가 먼저 말을 했다.

친구야 우리 손맛이 들어가서 더 맛있겠제  한번 먹어보자.

친구도 젓가락을 들고는 먹었다.

 둘이서 한 접시를 다 비웠다

손님들로 시끄럽던 식당이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모두들 우리를 향해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고맙다 친구야 내 마음을 알아줘서

아니야 난 오늘 너의 마음을 먹었어 

친구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바라보던 주인의 눈에도 이슬이 흘렸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와 주인이 고마워 

나도 모르게 나오는 눈물을 감추며 화장실로 갔다.

나도 울었다.

친구야 너는 천사야 

네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

무슨 말을 남자 천사도 인냐?  날개도 없는데...

 남들은 나 보고 바보라는데...바보라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