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집에 다니러 갔을때의 일이다
작은 방에서 집사람이 웃는 소리가 들린다
뭔가 재미있나 보다
궁금해 하려는데 집사람이 방안에서 나와
작은 책을 보여 준다
일기장 같다
이건 뭔데?
내 동생 일기장
처제 일기장을 왜?
여기 한번 읽어봐 당신 처음 본날 쓴거야
이런거 봐도 돼?
글쎄 한 번 봐
남의 일기장 같은 걸 봐서는 안된다는걸
잘 알지만
집사람의 권유 때문에 처제의 일기장을
건내받아 집사람이 펴 준 페이지를 봤다
나를 처음 본 날 쓴 일기라고 한다
.
'언니가 미친 것 같다.'